2013. 9. 21. 14:02

< 서론 >

 

이전엔 대체 무슨 포스팅을 했는지 모르겠네.. 싶을 정도로 요즘엔 딱히 일도 없고.

영화만 가끔씩 보고. 그 가끔마저도 귀찮아, 몰아서 포스팅해대서..

너무 영화영화한거 같은 기분에.

조금은 다른 방향의 포스팅을 해보기로 했다.

 

최근 3개월은 체중 감량 중.

평소 밀가루를 사랑하고, 빵빵빵덕후덕후덕후했던 삶이었기에..

최근 너무 슬프다..

몸무게는 빠지나, 혀가 즐겁지 않은 삶?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생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차라리 내가 통밀빵을 만들어먹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빵왕이 되기로 결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으나. 내 손은 고자요, 혀는 미각을 잃은지 오래라..

일단 집 근처 문화센터에서 홈베이킹을 배우기로 했다.

근데 결심을 좀 늦게해섴ㅋㅋㅋㅋ 가을학기는 이미 개강.

아마도 11월은 되야 원하는 강좌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전까지는 그냥 살기로 했다.

홈베이킹 포스팅들을 둘러보면섴ㅋㅋㅋㅋㅋ 하앍 빵!!!

 

 

 

< 본론 >

 

그러다 노오븐 고구마빵 레시피 발견.

우리 집엔 고구마는 없고, 싹이 트고 있는 감자만 한박스 있기 때문에ㅋㅋㅋ

그냥 고구마 대신 감자로, 감자빵을 만들어 봤다.

 

1. 먼저 감자를 익혔서 으깨기.

 삶아도, 쪄도 상관 없겠지만 나는 좀 퍽퍽하라고 쪘다.

 딱 한번 먹고 말아야지-하고 중간크기 한알과 작은크기 한알을 쪄서 으깼는데..

 막상 으깨니까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온 형태일 땐 몰랐는데..

2.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흰자로 머랭 만들기.

 으깬 감자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계란은 두개;;

 소금을 넣을까, 말까-하다가 난 다이어트 중이므로, 소금을 안 넣었다.

 근데 왠지 계란 냄새 날 거 같아서 후추는 좀 넣음ㅋㅋㅋㅋ(넣어도 계란 냄새는 났지만;;)

 성실하게 흰자를 한쪽 방향으로 저으며 거품을 내고 있자니..

 엄님이 그렇게 해서 언제 거품낼거냐몈ㅋㅋㅋ 팁을 주셨다.

 그릇을 치듯, 착착착착-(더 이상 설명불가ㅋㅋ) 저으니 금세 머랭이 되버림..

 그릇을 거꾸로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튼튼한 머랭.. 난 뭐한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분리시켜둔 노른자와 으깬 감자 섞기.

4. 감자+노른자에 머랭 섞기.

 내가 봤던 레시피엔 머랭을 나눠서 섞어주던데..

 귀찮아서 그딴거 없이, 감자+노른자를 머랭 그릇에 투하ㅋㅋㅋㅋ 주걱으로 조물조물 섞었다.

5.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 5분 돌리기.

 양이 생각보다 많아, (국)그릇에 다 안 들어가서 두번 나눠서 전자렌인지에 돌렸다.

6. 완성.

 

 

 

< 결론 >

 

소금을 안 넣었더닠ㅋㅋㅋㅋ 굉장히 심심한 맛.

애초에 블루베리잼 발라먹을 생각으로 만들었기에, 안 넣은 것도 있긴 했는데.

잼의 단맛과 감자는 어울리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감자엔 소금인가..

달고 짠 걸 좋아하는 빠님은, 이게뭐야? ㄱ- 라는 반응..

내 입에도 그냥 찐감자 맛이긴 했지만..

엄님은 별 다른 거 안 들어갔기 때문에 마음에 드시는 듯.(맛과는 별개로....)

다음에는 단호박이나 옥수수전분으로 해보자고 하셨다.

그때는 견과류랑 건베리류도 넣어서 만들어야지.

물롱. 소금도 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