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5. 00:11
찾은 그 곳은 묘한 기분을 불러일으켰다.

하얗게 타며, 가슴 졸이며 일하던 곳인데.
지금에 와서는 많이 희석되어.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었던 기억의 비율이 더 크다.
동기들과 같이 근무하던 일. 일 마치고 야식 먹으러 간 일. 지하에서 같이 밥 먹던 일. 심야 영화보러 택시타고 달렸던 일. 오프 맞춰 놀던 일..
계속 일을 했다면.
뭐.. 그 나름대로 적응해서, 나름의 재미를 만끽하며 살고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안 됨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마음 풀 순 없어.
나는 벗어나야 함.
슈ㅣ바루....
오늘도 시험지에 비는 내리고.
나는 밤근무는 도저히 못해먹겠다.
밤근무의 족쇄는. 내가 죽던지. 일을 때려치우던지. 둘 중 하나가 될 뿐이야.

아.
젠장.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