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8. 11:57

울컥

Hx./일상관찰기록 2008. 7. 28. 11:57
선풍기 바람 쐬면서 알바를 하고 있자면..
가끔 쓸데없는 것들이 와서 속을 뒤집고 간다.

문득 찾아온 방문자 셋.

- 방문자 3 : (천장 가까이에 달린 에어컨을 보며)에어컨 안돼요?
- 켜는 방법도 모르겠고, 리모콘도 없는거 보니 안 되는 거 같은데요. (그것보단 쓰고 싶지 않다..)
- 방문자 1 : 저거 성능 좋은데..

젭라... 개념 좀..
너 같으면 녹 조금씩 섞여나오는 세면대가 붙어있는 방의 에어컨을 믿고 쓰겠냐?
그것도 무려 '금성' 메이커다. '금성'.
청소도 안 된 느낌이 팍팍 나는, 저 구시대 유물을 트느니..
내가 닭장방에서 쪄 죽고 말지.

짜증나서,
청소도 안 하는 것 같아서 안 쓰는데요-라고 꼬박꼬박 대답해줬는데.
처리를 해주려나?
뭐.. 해주던 말던, 요번 달로 알바 끝인 나랑은 상관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