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1. 23:57

꺅꺅

Hx./일상관찰기록 2010. 12. 11. 23:57
1.
오랜만에 성당을 갔음.
어린이 미사였음.
나는 어린이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ㅋㅋㅋㅋㅋ
강론 때 '성 니콜라'와 관련된 짧은 애니를 보여줬는데.
성 니콜라 성우에게서 박일님의 스멜이 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성당에서 이런 스멜까지 맡게되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슬쩍- 저 목소리 그리썸 같지않음? 하고 운을 띄웠더니, 엄마도 동의했음. ㅋㅋㅋ


2.
최근들어..라고 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마지막으로 강렬하게 미남의 스멜을 느낀 건 샤이니의 민호인 듯.
이래봤자 무심증이 깊어서 채널 돌리다 나오면 잠깐 보는 정도고, 아는 것도 이름 밖에 없음. ㅋㅋㅋㅋ
샤이니를 격하게 아끼는 것도 아니고.
민호 이후로도 좋아하는 연예인 리스트는 나날이 길어지고 있지만.
볼 때- 아, 진짜 미남이다. 라고 생각하게 하는 건 민호가 좀 강력함.

외출 전에 잠깐 버라이어티(ㅂㅈㅁㅈ)를 봤음.
물론, 민호 나와!! 하앍하앍- 하면서 봤음.
간만에 보는 얼굴인데(이전에 본 건 여름에 했던 아이돌 올림픽인가 뭔가였음ㅋㅋ) 여전히 미남이었음.
얼굴이 나올 때마다, 아, 미남. 아, 미남. 했음.
그걸로 모자라서 엄마한테 민호가 참 미남 아님? 하고 동의를 구하기까지 했음.
근데 엄마도 코랑 눈썹이랑 얼굴상이 좋다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또 뭔 평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엄마도 동의하니, 티비 속 어린이에 불과한데도 맘이 훈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3.
고딩 시절 친구들을 만났음.
그런데..
사투리 땜에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젠, 사투리 억양이긴한데 그래도 단어는 딱히 도드라지는게 없음.
근데 애들이 하는 얘길 듣자니..
억양뿐만 아니라 단어자체가 표준어가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웃겼음.ㅋㅋㅋㅋ

아.. 톤 높여서 얘기 많이 했더니, 목이 너무 아프다. ㅋㅋㅋㅋ


4.
아빠가 갑자기 CDP를 찾았음.
서랍 안에 잠자던 녀석을 찾아서 건네주니까.
아빠가 배터리가 있는지, 작동은 잘 되는지 확인해볼겸 CDP를 작동 시켜봤음.
안에 왠 RW-CD가 들어있었는데 나는, 노래겠거니..하고 그냥 나뒀었음.
그런데 이게 왠 걸.
드라마 CD 였음.
아마도 드라마 CD 파일을 정리해 구워서 들으면서 노닥거리던 시절의 CD 였던 듯 함.
웨이팅 때였나, 그게?
생각이 거기까지 들자, 아차 싶었음.
지금도 드라마 CD 대부분이 남자 두 명이 어화둥둥 내 사랑 강강수월래하는 것들인데.
그 때는 대부분이 아니라, 다 그랬음;;;
손나.. 남자 목소리 두 개가 새벽 세시가 어쩌고저쩌고 다투는데.
다투다가 침대 위에서 구를까봐 걱정됐음.
그럼 진짜.. 쪽박임.
나는 티나게, 어색하게, 냅따 CDP를 끄고는.
됐지? 잘 되지? 아빠 필요한거 들으삼. -하고는 CD를 챙겼음;;
나 진짜. 이렇게 긴박넘친 건 처음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