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9. 17:06

뿔났음

Hx./일상관찰기록 2008. 4. 29. 17:06

알바 근 한달 째.
오늘은 내게 번역을 좀 해달라면서, 원서의 복사본을 내밀었다.

도대체, 나의 뭘 보고 이런 일을 턱턱 맡기는거지?
난 현정권 세대가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처럼 못하거든?
영어 저급인력인 날, 꼴랑 한달에 30만원 주면서 너무 부려먹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마음으론 백번, 천번, 만번 거절하고 있지만.
난 알바생이고, 일거리를 주는 쪽은 내 의사따윈 별로 신경 안쓴다.

원서 한 챕터 분량의 복사본을 내게 내밀며 '3~4일이면 되겠지?'-란다.
절대 안 되거든.

어쨋든.
난 그걸 받아들게 되었고 내용을 보게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것은 분명.
내가 예전에 편집(글자 통일 정도로 정말 단순한 편집)했던 문서에서 빠졌던 내용.

그래..
이렇게 알바생한테 번역하라고 시켜놓고, 나중에 대충 정리해서-
그걸 책으로 낸단 말이지?
그러고도 역자에 자신의 이름을 떡하니 내걸겠지.

강의 ppt 만들고, 논문에 쓸 설문지 다 정리하고, 번역하고..
이렇게 밑에 사람이 일을 다하면.
교수 자리에 있는 본인은 대체 하는 일이 뭐야?
정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