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5. 19:46
2학기 개강하면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어진..
귀하신 몸(?) ㄱ과 간만에 만나서 점심이랑 연극을 함께하기로 했다.

피자가 먹고 싶다던 ㄱ과 아무래도 좋지만.. 어쩐지 토마토 맛과 치즈가 먹고 싶었던 나.
그래서 '페이퍼 밀'로 향했는데..
맙소사. 추석 맞이로 화요일까지 쉰다나, 수요일까지 쉰다나..
여튼 장사를 안 했다.


오는 길에 봤던 '미즈'도 인산인해였구..
'페이퍼 밀' 맞은 편에 새로 생긴 듯한- '어바웃'에 사람들이 제법 있길래 그냥 거기로 갔다.
(어쩌면 그 사람들도 우리처럼 '페이퍼 밀' 왔다가 좌절한걸지도..)

추석 특수를 맞이한 임시 메뉴에서..
네가지 치즈를 사용한 피자를 주문하고 콜라, 샐러드도 추가..

근데..
샐러드 먹으면서 음식 왜 안와. 덜덜덜. 짱나. 배고파-하는 중에..
우리 옆 테이블 사람들이 음식을 받아서 다 먹어가고.
우리 뒷 테이블 사람들도 음식을 받아서 다 먹어가고.
심지어!!! 우리보다 늦게 온 다른 쪽 옆 테이블 사람들의 음식마저 나오는 순간, 즉시 주문 확인.
잠시 후에 돌아온 대답은-
주문에 착오가 생겼다는 것과 지금 현재 도우가 작은 것 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

...장난하나.
샐러드랑 콜라는 나오면서 피자 주문이 안 된건 뭔데..
이런 개껍데기 같은 경우가 있나.
피자 그냥 해주겠다고 했지만- 연극 시작까지 1시간 남은 때라.. 울분을 머금고 그냥 뛰쳐나왔다.
ㄱ은 두 번 다시 안 가!!!-라며 격분. 물론 나도 동의..
더군다나 거긴- 샐러드도 '페이퍼 밀'보다 맛 없더라..

그렇게 피자는 물 건너가고..
왠지 햄버거가 먹고 싶었던 나의 마음에 응해.. '번햄즈 버거'로 갔다.

그리고..

맛있었음.

'어바웃'에 격분한 두 녀자는..
맛있는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그리고 포만감에 기분이 캐맑아졌드랬다.
우리도 참.. 단순하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