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5. 20:23

좋은 건 어제 이야기.

 

ㅈ이가 여행 중에 대구에 들러서-

만나서 얼굴도 보고, 막창을 먹고 북성로 우동이랑 불고기도 먹었다.

 

우동이랑 불고기를 야호~하고 막 먹고 있는데, 아는 사람에게서 카톡이 온거다.

평소 카톡을 나누던 사이가 아니었으므로.. 좀 당황.ㅋㅋㅋㅋㅋ

더 당황스러운 건, 아는 사람이 날 더러 어디냐고 물어왔다는 거.

북성로 우동이랑 불고기도 나름 네임드 먹거리고, 어제는 비도 왔기 때문(날씨버프로 비오는 날 먹으면 더 맛남)에.. 아는 사람도 우동 먹으러 왔다가 날 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두리번 댔는데 보이진 않았다.

다시 온 카톡은 혹시 북성로냐는 질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얔ㅋㅋㅋㅋ 어디서 날 보고 있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성로라고 하니까-

00!!

..하면서 대각선 앞 테이블의 남자가 돌아보는데.

아는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각선 앞에서 등짝만 보여주고 있어서 몰랐음ㅋㅋㅋㅋㅋ

 

아. 역시 세상은 좁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좁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각지 못한 마주침이 있어- 더 즐겁고, 설랜다.

 

 

 

 

 

화나는 건 오늘 이야기.

 

수선맡긴 신발을 찾으러 외출했다.

나가는 김에 사고 싶은 가방도 좀 보려고, 둘러둘러 걸어다녔는데.

 

오늘따라 유독. 나한테. 말거는 사람이. 너무. 많아.

 

번화가라 다른 사람도 많은데. 이상하게 나한테 말을 건다.

 

연두색 이어폰을 보란 듯이 꽂고 다니는데.

니 말이 들리겠냐? 말이 걸고 싶냐고?

혼자 다니니까- 막 만만하고 쉬워보이고 그러지?

 

어깨나 팔 같은데 잡으면. 더 화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