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 사러 인터넷 서점 들어갔다가..
우연히 보고 그냥 질렀다.
느적하니 산 책이라.. 희소성따윈 없는 그냥 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알라딘에서 무슨 이벤트 중이었는지.
외전을 사니까, 국내편1(소장본인듯) ebook도 줘서. 외전 읽는데 재미가 더 새록새록하니 좋았다.
띠지에 '『퇴마록』을 읽는다는 건 20년 전의 나를 다시 읽는다는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다.
중딩 때 생각하며 읽었다.
아.. 진짜 세월이 많이 지나긴 지났구나.
국내편 초기의 현암은 그래도 아직, 예쁜 여자에게 관심있고(응?) 농담도 하는 청년이었는데.
외전엔 그냥 돌덩어리가 있다. 청승떠는 돌덩어리ㅋㅋㅋㅋ
왜 이렇게 된건가요, 이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이 살아가는 법>에서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게 되기까지, 왠지 흐뭇해졌다.
처음부터 손발이 척척 맞을 수는 없는 법이고, 당연히 거쳐야하는 단계를 실제 이야기로 보니까 아련돋더라.
<보이지 않는 적>은.. 시대배경이, 그야말로 추억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선을 이용한 통신 시댘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때 어려서 실사용자는 아니었고, 주변에도 딱히 없었지만. 왠지 그 시대가.. 그래, 그랬었지. 하는 느낌을 불러온다. 요즘과는 다른.
추억을 읽듯 읽을 수 있는 책.
근데..
한가지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책에서.. 너무 냄새가 난다. -_-
오래된 책 냄새 같은 퀴퀴한 냄새.
어떤 사람은 오래된 책 냄새 너무 좋아♡-라곤 하지만, 난 그 정도 경지에 이르지 못해서.
그냥 퀴퀴하고 싫음. 책도 펼쳐 읽기 싫을 정도의 퀴퀴함.
초판발행이 2013년 3월 31일인데. 상태가(라기보다는 냄새가) 왜 이 모양인가요.
7~8년 전에 발행된 책도 이런 냄새는 안 나는데.
어제 배송되어 온 책에서 퀴퀴한 냄새가.. 대체 6일만에 책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설마..... 추억 마케팅의 일환으로 일부러 책에 퀴퀴한 냄새가 나게 한 건 아니겠지?;;
알라딘에 한 번 물어보고 싶을 정도.
....교보 가서 디피된 책 냄새나 맡아보고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