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7. 16:43

그러고보니..

내가 1박 2일로 놀러 갔다왔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박하고 있었다;;;

 

 

 

12월 8일, 9일 이틀간 친구들과 청평에 다녀왔다.

 

집합 장소는 청량리.

대구인인 나를 포함하여, 전주인과 광주인도 청량리로 상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비가 좀 많이 깨지기는 하는뎅..

워낙에 오랜만에 보고, 9명이 다 모이는게 힘들어서. 그냥 슉슉 올라감.

 

청량리에서 만나, MT의 첫단계랄까..

일단 장을 봤다.

1박, 그것도 저녁만 먹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놀고먹을 기세로 장을 본 우맄ㅋㅋ

 

앞에 쌓인 짐들이 다 먹을거 였었던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애들도 있고, 곧잘 셀카를 찍어서..

사진만 찍으면 하나, 둘 얼굴을 들이밀게되고. 그러다보면 앵글에 얼굴만 한가득 나오기 일쑼ㅋㅋ

나 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은 소중하니까, 신상보호 차원에서 얼굴은 스마일. :)

 

IXT-청춘 열차. 그것도 2층 열차를 타고.

우리는 청평으로 떠났다.

 

떠나기 하루 전인 7일에 눈이 와서, 기차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끝내줬다.

 

눈 덮힌 펜션도ㅎㅎㅎㅎㅎ

하지만 펜션 사진 따윈 없음.

인물 중심의 사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킹왕짱 큰 침대가 있는 펜션.

물론 침대는 저거 하나곸ㅋㅋㅋㅋ

3명인가? 침대에서 자고 나머진 다 바닥에 이불 깔고 잠.

저 흰 커튼 뒷편에 2인(아마 커플용인듯?) 욕조도 있어서.

나중에 9명이 욕조에 둘러앉아 족욕도 했다. 완전 씐남~

 

이번 컨셉이랄까..

방 구경하고, 짐 풀고, 모두 동물잠옷으로 갈아입음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질(Feat.청평에서 즐기는 여유, 된장프레소)은 두말할 것도 없고.

 

펜션에서 운영하는 카페까지 가서, 저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엄님이 동물잠옷 입고 설치는 우리 사진을 보고.

"너네.. 이상해."라고 했지만. (왠지 나도 싸잡아 취급하고 있는 느낌이지만, 착각일거얔ㅋㅋ)

하루 정도는 저러고 놀아도 괜찮잖아?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도 당연한 수순.

 

우리는 이렇게..

총체적으로.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으면서 놀았다.

1박 2일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엔 펜션에서 제공해주는 조식을 먹고.

짐을 꾸려서 다시 청평역으로.

12시 퇴실인줄 알았는데.. 11시래서 부랴부랴 나왔었다.

 

 

물론 돌아가는 기차표도 좀 더 빠른 시간으로 바꿈.

 

청량리 롯데에서, 간단한 참과 함께.

내년 일정 계획이랑 계금 조정하며 뒷풀이?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는 내년을 기약했는데..

 

헤어질 때, 정말 기분이 묘했다.

방금 서울에 올라온 기분이었는데, 청평으로 가기 위해 청량리역에 모인 그 마음이었는데.

벌써 1박이 흘러 돌아갈 시간이라니.

똑같은 장소에 서 있는데. 목적지가 다른 그 이상한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짧은 시간, 먹은 기억과 사진 찍은 기억 밖에 없는 시간ㅋㅋㅋㅋㅋ

하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작은 시간조차 너무 즐거웠다.

 

내년은 어떤 하루가 될까?

 

2012. 10. 28. 02:06

이번에도 역시나. 먹기 위한 여정.

 

애초 계획은 광안리에서 8시에 시작하는 불꽃축제를 보는 거였는데.

비로 일정이 1시간 연기, 다음날로 연기되면서..

그냥 먹고, 마시고, 젖은 것 밖에 한 일이 없었다.... orz

 

 

 

ㄱ이랑 열차를 타고 점심 때 쯤 부산에 도착해서, 일단 점심부터 먹을 생각으로 빗길을 헤치며 국제시장 쪽으로 갔다.

예전에 TV에서 본 냉채족발을 먹을 생각으로 찾아간 곳은, 원조부**발.

사람이 안에도 바글바글하고, 포장해가려는 사람도 줄 서있어서 큰 기대를 안고 냉채족발을 시켜먹었는데.

 

 

난 별로더라.

고기에서 비린내가 나서.. 먹기 싫었음.

차라리 집에서 시켜먹는 족발이 훨 나았다. 그 족발은 최소한 비린내는 안 나니까.

고기 한 점 먹으려면, 야채+쌈무+오이+양파+새우젓+고추는 곁들여 먹어야 비린내를 느끼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뭐.. 그런거..

적어놓고 보니 좀 웃기넼ㅋㅋㅋㅋ 원래 저렇게 싸먹긴 하지만.

여튼 절대 족발만, 혹은 족발+오이만 먹을 수는 없는 맛이었음.

다른 사람들은 다 잘 먹던데;;

내가 너무 예민한가.. 내가 원래 비린내 진짜 싫어하고, 고등어찜도 비리다고 안 먹는 인간이긴 하지만..

어쨋거나 내 입맛에는, 기대 이하였음.

 

게다가..

서비스도 구려. 서빙에 체계가 없어.

테이블에 앉아있어도 주문 받으러 안 오고, 벨 눌러도 안 오고 심지어 쳐다도 안 봄. 그럴거면 테이블에 벨은 왜 붙여둔거야..

그리고 주문 받고 좀 지난 후에 물수건만 덜렁 줘서 황당. 보통 물이랑 같이 주지않나?;;

밑반찬 나오고 한참 뒤에 냉채가 나와서, 따뜻한 국물은 그저 미지근했을 뿐이고..

심지어 다른 팀에서 자기들 인원이 많아서 테이블 붙여 앉아야된다고 자리 바꿔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하는데.. 보통 직원이 그런거 조율해주지않나?ㅋㅋㅋㅋ 손님이 직접함. 자리 바꾸고난 후에도 전혀 신경 안 쓰길래, 직원 불러다가 테이블 변경했다고 직접 알려줬다. 우리가 주문한게 옆 테이블로 가면 더 짜증나니까.^^

 

결론은.. 서비스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 없음.

 

 

 

대강 점심을 먹고, 우리는 빗속을 걸었다.

가게 나오니까 엄청 쏟아지더라..

길치 콤비(나는 최소한 지도는 볼 줄 알지만, 데이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ㄱ인 지도도 못보는 길치임.)라.. 그냥 막 걸었다.

사실.. 비가 와서 우산 쓰고, 주위 신경 쓰고 걷느라 딱히 뭘 봐야겠다는 의욕도 없었음.

중간에 보였던, 얌샘 분식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건 잠시 잠깐? ㅋㅋㅋㅋㅋㅋ

 

 

 

걷다가 B&C가 보여 들렀는데..

진짜 감동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맛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금밀결심을했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맛있어서ㅠㅠㅠㅠㅠ시식빵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다주워먹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특히몽블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넌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이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 저것 다 사고 싶었지만..

일단 프렌치 애플파이랑 쿠키만 사서 가게를 나왔다.

내 가방은 너무 작고. 비가 오고. 나는 금밀을 꿈꾸고 있으니까.

 

 

 

그 후에는 구제시장 쪽으로 향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람들이 장사를 접음.

 뭐지.. 이 상황은..

게다가 우리의 신발은 빗물에 쩔어 잘박잘박대고, 바지는 물을 한껏 들이마셔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져서..

결국 돌아다니는 건, 때려치우고. 광안리로 가기로 했다.

 

 

 

슬슬 늘어나기 시작하는 사람들 틈에서, 아.. 지친다.. 허리 아파..-하며 광안리 역에 도착했는데.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에.

 

불꽃축제 연기

8:00~9:00 → 9:00~10:00

 

-라는 내용의 종이가 붙어있었다.

이 보 시 게 행 사 담 당 자 양 반 뭐 라 굽 쇼

우리 귀가 기차 시간이 9:30 인데.. 그냥.. 황당했다.

돌아갈 때 조금 여유있으려고, 끝까지 다 안 보고 중간 쯤 나올 셈으로 표를 그렇게 예매해놨는데.

이건 그냥.. 암 것도 볼 수 없게 된 상황.

우린 광안리까지 힘들게 온 김에, 지상에라도 한 번 올라가 보자며.. 바다라도 한 번 보자며.. 정 안되면 광안리 해안가에 있는 스벅에서 커피라도 빨자며.. 일단 올라갔다.

그리고 사람들과 무리를 이뤄가며 걸어가고 있자니.. 몇몇 사람들이 무리를 역행하여 되돌아가며 축제가 취소됐다고 했다.

축제가 취소가 되든, 연기가 되든.. 이미 우리랑은 상관없는 축제였으므로. 우리는 그냥 그대로 쭉- 가서 스벅에 자리 잡았다. 카페에 때마침 자리가 나서 냉큼,하고ㅋㅋㅋㅋㅋ

뭐.. 음료와 함께 조금 전 B&C에서 산 프렌치 애플파이(가방 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녀서 모양새는 프렌치에서 314억광년 쯤 멀어지긴 했지만.. 맛은 있었음.)를 먹고 있자니, 결국 28일로 연기됐다는 기사가 뜨긴 뜨더라.

우린 그냥.. 파도 치는 바다와 반짝이는 광안대교를 보며 커피를 마셨을 뿐.

 

 

 

 

그 후엔 다시 부산역 쪽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

부산역 근처에 있는 초*밀면으로 가서 물밀면이랑 왕만두를 먹었는데.

 

 

 

이건 진짜 맛있었다. 특히 만두.

만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뜻한 육수도 좋았다.

 

 

 

 

그리곤 다시 돌아왔지, 뭐.

 

반나절 가까이, 주구장창 빗속을 걸어다녀서..

본 거 없고, 한 거 없는데.. 피곤하고, 옷, 신발, 가방할 것 없이 다 젖고..

지갑까지 다 젖어버려서. 지갑 내용물을 다 널어 말리는 걸로 오늘 하루는 마무리.

 

 

낼은 그냥, 푹, 쉬어야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