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5. 23:00

 

기대하던 <어둠 속의 대화> 전시회에 다녀왔다.

 

 

 

 

ㅎ와 6:15 회차에 입장.

사람이 복닥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므로, 처음에는 둘이서만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8명 만원이었고, 왁작지껄하니 예상 외로 재미있었다.

 

로드마스터는 Mr.Handsome- 김형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한 분이라, 더 즐거운 90분이었다.

 

숲(개인적으로는 들판에 가까운 느낌이었지만), 산책로, 골목길, 도로, 시장, 유람선, 카페로 나누어진 구획을 핸섬씨를 따라 이동했는데.

8명이나 되다보니- 어떠한 사물에 대한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모두 느껴볼 여유는 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촉각만은 확실히 발휘되며, 눈이 아닌 몸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카페에서는 후각이랑 미각도.

콜라에서 단내가 그렇게 난다는 걸, 새삼느꼈다;;

 

90분 동안 경험했던 어둠은 무척이나 짙었다.

눈을 감는 것과는 깊이가 다른 어둠.

처음엔 무섭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언젠가.. 한 번 더 가고 싶을지도?

핸섬씨도 또 보고싶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다이닝패키지의 저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네는 감동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 6. 30. 03:35

 

미친듯이 보고 싶었던 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

 

드디어 보고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진짜, 안양까지 원정갈까 생각도 했었던 뮤지컬.

다행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DIMF) 초청작으로 공연을 가져서.. 원정 없이 볼 수 있었다ㅠㅠ

 

 

뮤지컬 <셜록홈즈>에 붙는 수식어들은 꽤나 화려하다.

 

제 17회 한국 뮤지컬 대상 3관왕 수상작!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전석 매진기록!

매회 객석 점유율 98% 기록!

더뮤지컬 선정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작품1위.

드라마의 완성도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1위.

 

평이 좋다는 것도 극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부분이지만.

내가 보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다.

 

1. 셜록홈즈 좋음

2. 테이 좋음

 

그래서 나는.

28일 밤에 잠자리에 누워, 빨리 29일 오후에 퇴근하고 싶은.. 퇴근욕망절정의 감각을 맛보았다;;

 

 

 

 

정오부터 (퇴근까지) 4시간 30분 남았어, 4시간 남았어, 3시간 남았어, 블라블라, 30분 남았어-를 반복하다.. 땡!하자마자 날아간 계명아트센터.

 

 

예매해둔 표도 찾고(통칭, C8자리ㅋㅋㅋㅋ).

 

 

아트센터 내부를 돌아다니며 찰칵.

 

 

찰칵. (..어째 내 모습이 귀신처럼 비친다?ㅋㅋㅋㅋㅋ)

 

나는 꽤나..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이므로..

차마 다른 사람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하진 못했다. ㅇ<-<

친구가 없어서.. 쪼끔 서러움. ㅡㅜ

 

 

팜플렛이랑 OST를 지르고..

좀 살펴보다가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공연 전 무대 모습.

무대 장치도 좋았다.

셜록과 왓슨이 대화를 나눈 후 장면이 전환될 때, 대화를 나누는 중에 내부 무대가 뒤로 이동하는 모습에 오-하고 작게 감탄하기도 했닼ㅋㅋㅋㅋ

 

음향도 깨끗한 것 같고.

가장 최근에 본 뮤지컬이 '선인장 꽃피다'였는데..

거지같은 대구학생문화센터 음향의 여파로 엄청 좋게 들리는건지, 원래 좋은건지 확인은 안 서지만;;

공연 중에 거슬리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그리고..

 

 

사심을 담은 내부전광판 테이짤ㅋㅋㅋㅋㅋㅋㅋ

 

 

 

인터미션을 포함해서 150분 가량의 시간.

그 시간 동안 너무 햄볶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입 사건(셜록홈즈 PR사건?)인 춤추는 사람 사건 전반에 적용된 빔 화면도 재미있었지만-

 

* 공연장면은 인터넷 기사 참조. 공연관람예의는.. 소중하니까.

 

역시 인상 깊었던 건, 침실에서 테앤더슨이 보여준 1인 2역.

 

전환되는 느낌이 좋았다.

조명도 인상적이었고.

 

테이가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 일란성 쌍둥이의 1인 2역을 맡았기 때문에.

둘이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제인 왓슨을 더미로 세워두고 조명을 변화시켜가며 연기했는데..

에릭의 회상에서는 아담이 불 같은 성품의 붉은 조명을, 에릭은 대조되는 푸른 조명을 사용했지만.

아담의 회상에서는 아담은 녹색 조명으로, 에릭은 백색 조명으로 그 성격을 암시했다.

같은 인물, 같은 상황(..회상 장면에서 행동은 달랐지만)에서 회상자에 따라 다른 조명이 들어가니 두 앤더슨이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느껴지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 공연장면은 인터넷 기사 참조. 공연관람예의는.. 소중하니까.

 

그리고 하앍하앍했던 다른 장면은, 2부 초반에 있던 테앤더슨 솔로 파트 '시작됐어'ㅋㅋㅋㅋㅋ

물롱~ 오프닝부터 테앤더슨이 나오는 것도 좋았지만.

(그리고 정루시존슨의 백허그는.. 너무 부러웠다ㅠㅠ 으헝ㅠㅠㅠㅠㅠㅠ)

그 순간만큼은, 정말이지, <셜록홈즈>라는 이름의 테이 콘서트에 와 있는 기분.

 

너무 좋아!!!!!!!!!!!!!!!!!!!!!!!!!!!!!!!!!!!!!!!

음향도 좋고. 테앤더슨의 땀구멍조차 보이는 거리는 아니지만 나쁘지않고(C8자리ㅋㅋㅋ).

숨을 들이마시면 '소리'가 폐부에 가득 차오르는 것 같아서- 심장이 도근거리는 것이..

너무 기분 좋았다.

지금 생각해도 광대가 발사되고, 엄마미소 남발되는, 그런 장면.

 

테앤더슨의 수트빨과 옳은 다리길이 및 목소리를 핥으며 내내 공연관람ㅋㅋㅋㅋㅋ

사실, 테앤더슨 대사가 좀 웅얼웅얼하니 들리는 것 같긴했지만..

노래 가사 전달(감정도..?)은 완벽해서, 역시 발라더-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반면에.. 뭐.. 대사는 잘 들려도, 노래만 부르면 귀에 잘 안 들어오는 배우도 있고;;

 

그렇게 150분 동안 햄을 들들 볶다가..

슬프게도.. 엔딩.

 

 

공연은 끝나더라도, 테앤더슨 편애는 끝나지 않는다.

 

 

 

 

 

즐겁게 봤던 공연. 150분이 행복했던 공연. 만족스러운 공연. 심장이 도근대는 공연.

소장용 DVD 같은 건 안 나오겠지..

배우 버전별로 나오면 참 좋을텐데. 나는 당장 카드를 긁을텐데.

또 보고싶다. 다른 배우들이 하는 것도 보고 싶다. 하지만 내일 가는건 무리고..

다음에 또 대구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

2편인, '셜록 홈즈와 잭 더 리퍼'도 좋곸ㅋㅋㅋㅋㅋㅋㅋ

 

 

 

덤으로, 마지막까지 테앤더슨 편애. 

2010. 12. 1. 17:14


전쟁기념관에서 하고 있는 다빈치展 보고왔음.
다 빈치 좋아함.
천재 같아서. ..같아서-라기보담도, 역시 천재지?;;;;


전쟁기념관의 1층과 2층에 전시 중인데..
대강.. 비행, 공학, 음악, 해부, 그림, 무기 파트로 나뉘어있음.

전시실 초반부에 전시 중인 코덱스는.. 노트 정리가 참 깔끔하니, 갖고 싶더라;;;
코덱스를 바탕으로 만든 모형들이 주 전시품이었는데, 쭉- 둘러보니까, 미래에서 왔다는 평이 나올만한 듯.
만약, 정말 미래에서 왔다고 한다면.
다빈치는 미래에서도 난 사람이다;;
어느 누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을지.

둘러보다가 중간에 공방-이라고 체험실이 있길래 잠깐 해봤는데..

생각보다 여려웠음;;;


2층의 수 많은 모나리자들은 날 좀 쫄개했그..
그래도 디지털 복원된 모나리자는 색감이 참 예쁘더라.

오전에 일찍 가서 첫타임 도슨트를 들었는데.
1대 1 서비스로 체험했음.
나 밖에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슨트 들으면서 보고, 설명 읽으면서 한번 더 돌았음.
일찍 가니까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좋더라.

원래 이런데 가면, 책갈피나 옆서 같은거 그냥 한장씩 사오는데..(워낙 가끔 가니까 ㅋㅋㅋㅋ)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그냥 왔음.
입장권으로 그냥.. 뭐..

아참.
관람하면서 인상 깊었던 다빈치 어록.
"벼락 부자를 꿈꾸지 말라. 교수대에 달리기 쉽다."
-진리라고 생각함.
2010. 11. 22. 00:42

백치백지

Hx./때론문화생활 2010. 11. 22. 00:42



ㅎ이랑 백치백지 보고 왔음.
도스토예프스키 '백치'를 바탕으로 한 연극.
평소라면 고려하지 않았을 러시아 문학 관련작인데..
표영재님이랑 서윤선님 나온대서 봤음.
뭐.. 그저 성덕성덕하고 울지요.


간단한 후기는..

무대장치. 인상에 남았음.
오프닝 때 망조명 사이로 기차를 따라 일어나는 파문에 오..괜츈네? 했음.
게다가 무대 후방에 놓인 거대 유리.
어둠 때문에 거울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액자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해서.
꽤나 괜찮은 장치라고 생각했음.

음향은 조금 무섭기도 하고.
사이드 윗층에서 실시간 브금이 들어갔는데.
키보드, 전통 현악기(ㅎ은 해금 아니냐고 했지만, 잘 몰라서..), 보컬 세 가지 정도?
근데 "놀~자~~ 놀~자~" 하는데 좀 무서웠음;;;
레알. 짜장.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라는 카피 코멘트.
욕망을 쫓기보단 주위에 존재할지 모르는 백치의 손을 잡자는 대사.
극 후반부에 나온 순교-의 스멜이 살짝 나던 장면. (향수에서 부랑자들이 그르누이한테 손 뻗는 것 같았음)
그런 요소요소들이 뭐랄까.. 선하게 살자라는 줄기인듯한데..
사실.
백지에겐 부합될지도 모르지만, 뮈시킨에겐 해당사항이 안 된다고 생각됨.
당신은 이래서 소중하고 당신은 저래서 소중하고.
그래서 모두가 불행해졌지.
극선량을 표방하는 캐릭터. 어영부영우유부단.
딱 질색이다.
두 여자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데 나도 모르게 썩소가.. 아주 그냥. 개짜증.

뮈시킨이 맘에 안 드는 것 빼면.
다른 건 딱히 뭐..
크게 지루함을 느끼지도 않고 봤음.

아.. 그리고.
뮈시킨이 백지 얘기할 때, 의자 등받이 틈으로 바라보는게..
액자를 들여다보는 듯, 액자형식의 진행을 연상하게 해서. 것도 좀 인상적.

또 음.. 딱히 안 덧붙여도 되는 부녀자적 감상 하나는-
뮈시킨이랑 로고진이 십자가 나누는 장면에서..
살짝.. 아니 좀.. 음.. 여튼 게이돋았음.

더 쓸데없는 감상이라면.
'예빤진 장군'은 어쩐지 맛있게 느껴지는 이름이라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극 외의 얘기를 몇 가지 덧붙이자면.
영재님도 윤선님도 실제로 듣는 목소린 느낌이 좀 달랐음. ㅋㅋㅋ
특히나 윤선님. 목소리가... 힘드셨근영..;ㅅ; 하는 느낌으로..

연극 보고 나오는데 관람 설문지 주길래 작성했음.
나는 못 받아서 그냥 ㅎ이가 작성하는거 구경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있는데, 식사 하러 가시는건지..
배우분들이 하나둘 나오시는데.. 아니, 저 분은?!
윤선님이 나오셔서.. ㅎ이를 툭툭치며 끌어들여 뒤에 붙어서 사진 찍었음. (난 소심하니까ㅋㅋㅋ)



난 뽕샹하니까 자체 퓔터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선님의 초상권은.. 죄송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배우분들하고 같이 식사하러 가셔야하는데.. 붙잡고 있어서 죄송했어요.
하지만.. 흰둥이가~를 기억 못 하시는 듯 해서 조금 아쉽.
기억하고 계셨다해도.. 그 리엑션은 너무.. 아니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9. 12. 25. 21:06



이.. 빵꾸똥꾸들이 안 놀아줘서 혼자 놀았다.

25일 3시 공연.
다니엘 안재욱, 앤더슨 유준상, 잭 김원준, 먼로 김법래, 폴리 백민정, 글로리아 최수진.
-으로 나름 골라(?)봤음.

TV에선 '최고의 반전'이라며 광고를 하지만, '지킬&하이드' 계열로.. 보다보면 연상이 좀 된다;;
그렇지만 역시, 뮤지컬은 좋음.
노래가 빵빵- 나오는게 기분이 좋다. 가슴이 뻥- 열리는 느낌?

자리도 나쁘지 않아서..
2층 앞열이었는데, 내가 매의 시력만 되어도 얼굴 다 보일거 같았음.
근데 눈이 나빠서... ㅇ<-<
게다가 디카도 안 가져가서 그냥 착하게 관람만 하고왔다.

다 좋았지만, 인상적이었던 건.
글로리아가 죽을 때, 이름을 부르던 화음과 김잭의 좀비군무(..).
아.. 그리고 어느 여자분이 김잭 몸 훑는 건 좀.. 부럽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주얼이 여전히 멋지니까요. ㅋㅋ
비열한 살인마의 느낌-을 내려고한건지.. 목소리를 거칠게내는 것은 오히려 거슬렸음.
절정 부분은 본래 목소리가 나오니까, 배역을 떠나서- 듣기에 좋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종종 들려오던 과도한 혀말기 발음과 R발음은 애정으로 커버. ㅋㅋ

재밌고, 좋았음. 음음..
멋진 크리스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