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8. 17:24

#.15

Hx./일상관찰기록 2009. 4. 28. 17:24
저녁 식사를 하던 중에 우연히 시선을 둔 것 뿐인데..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어떠한 충동이 들 정도로.
하지만, 그 이상은 안된다. 그것이 최선이자 최상. -여자는 그렇게 되뇌었다.
그 때에도, 홀로 돌아오는 그 길에도.
2009. 3. 27. 21:00

#.14

Hx./일상관찰기록 2009. 3. 27. 21:00
여자는 언제나 그리고 있었다.
그 말을 하게 될 그 때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하지만 아직 200일, 4800시간이 넘는 시간이 눈 앞에 있었다.
2009. 3. 16. 03:59

#.13

Hx./일상관찰기록 2009. 3. 16. 03:59
목 안쪽으로 넘어가는 맥주가 시원하다고 생각했다.
술이 먹을만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자신도, 이렇게 변해가는가보다-하는 마음에, 여자는 썩 달갑지 않았다.
하긴 뭐..
끔찍히도 싫어하지만, 즐겨봤던 만화들 덕에 갖게 된 구름과자에 대한 미묘한 환상마저 깊어지는 판에.
최근들어 그것을 떠올리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입안이 씁쓸하다.


2009. 3. 13. 02:14

#.12

Hx./일상관찰기록 2009. 3. 13. 02:14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도 그리운 것이리라.
2009. 3. 4. 03:37

#.11

Hx./일상관찰기록 2009. 3. 4. 03:37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혹은 쥐어짜는 듯 하거나, 갈기갈기 긁혀져나가는 듯 했다.
마음 속에 품어두는 작은 기대마저 앗아가버린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남겨두지 않아..
빠져나갈 틈조차..

여자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