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6. 03:14

#.10

Hx./일상관찰기록 2009. 2. 16. 03:14
사실, 그런 것엔 취약했다.
어떤 의미가 있으랴.. 그렇다면 한번쯤-이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2009. 1. 3. 20:54

#.09

Hx./일상관찰기록 2009. 1. 3. 20:54
결혼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시간이 흐르는 것, 그 자체가 싫었다.
2009. 1. 2. 09:36

#.08

Hx./일상관찰기록 2009. 1. 2. 09:36
이제는 자신의 손을 떠난 일상이 주는 행복감이 너무도 커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이 행복의 끝에 예정되어있던, 작은 시련이 찾아오겠지.
가슴이 죄이고, 눈시울이 뜨겁다.
2008. 12. 16. 20:37

#.07

Hx./일상관찰기록 2008. 12. 16. 20:37
여자는 조심스레 상자 안으로 손을 넣어 종이를 골라내었다.
무심함 반, 기대 반.
손가락으로 얽혀들었던 몇 장의 종이를 뿌리쳐내고, 딱 하나 집어든 그 것에 내심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무슨 일이든 감사하라

언제 듣더라도 옳은 말일테지만.
여자가 놓여진 현재에서, 무척이나 적절하고 어느 때보다 더욱 와닿는 그 말에..
미묘한 운명..같은 것을 느끼다 못해, 빈정 상할 지경이었다.
2008. 11. 23. 09:08

#.06

Hx./일상관찰기록 2008. 11. 23. 09:08
여자는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일을 해야하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었다.

누군가는 네가 성장하기 위한, 눈물로 수업료를 치르며 수업을 받고 있는거라고..
좋은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고, 나쁜 것이 다 나쁜 것이 아니라고 했었다.

하지만, 정말 자신이 이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있는 것일까?
여자 스스로 생각해보기에는-
누군가를 헐뜯는 일,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뒤돌아서서 미소 짓는 일.
누군가를 칭찬하는 일 없이, 그저 깎아내리고 깎아내리는 일만 접할 뿐이었다.